박노해 사진전 - 나 거기에 그들처럼
박노해 사진전 - 나 거기에 그들처럼

 
작성일 : 10-10-12 09:28
[한국일보] '빛으로 쓴 시' 따뜻한 울림 전하는 박노해 사진전
 글쓴이 : 한국일보 (211.♡.149.164)
조회 : 1,433  

'빛으로 쓴 시'
따뜻한 울림 전하는 박노해 사진전









따뜻한 시적 감수성이 느껴지는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전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박노해 시인의 두 번째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은 그가 10여 년 동안 기아와 분쟁의 현장을 다니며 찍은 사진 160점을 선보인다.

이스라엘의 침공 직후 폐허가 된 레바논의 한 마을에서 만난 13세의 소녀. 수천 년을 살아온 평화로운 마을에 이스라엘 탱크가 몰려오고, 광야의 자기 집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여인은 울면서 걷는다. ‘분나 세레모니(커피의례)’로 시작되는 에티오피아의 아침, 석양이 물든 누비아 사막에서 종려나무를 심는 사람. 옥수수 막걸리를 마시며 두레노동을 하는 안데스 고원의 농부들,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된 볼리비아의 갱도 입구. 체 게바라가 총살당한 ‘라 이게라’로 가는 길.

모두 오랜 식민지배와 수탈의 상처 위에 다시 세계화의 모순이 날카롭게 꽂힌 가장 아픈 역사 현장의 모습들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곳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포착해낸다. 최악의 빈곤과 분쟁, 견뎌내기 힘든 척박한 노동 현장 속에서도 온정과 여유, 기쁨과 존엄이 살아 있는 진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실력은 ‘빛도 잘 못 맞추는’ 아마추어 급이다. 또, 디지털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흑백 필름 카메라와 35mm 렌즈 하나만 쓰는 단순한 아날로그적 작업을 고수한다. 그럼에도 그의 사진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울림을 주는 이유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 만큼 보인다”고 한 그의 말처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에서 찾을 수 있다. 전시는 이번 달 25일까지. 문의 02-734-1977.

전세화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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