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전 - 나 거기에 그들처럼
박노해 사진전 - 나 거기에 그들처럼

 
작성일 : 10-01-02 23:14
사진작가로 변신한 박노해 시인 “언어 대신 빛으로 詩 썼어요”
 글쓴이 : 국민일보 (124.♡.131.103)
조회 : 1,515  



10년간 찍은 작품 중 37컷 엄선, 2010년 1월 첫 사진전 ‘라 광야’ 열어


“국경을 넘지 못하는 언어 대신 빛으로 쓴 시입니다.
이번 사진전이 중동의 진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노동의 새벽’으로 1980년대 노동시 바람을 일으켰던 박노해(52) 시인이 사진작가로 변신,
첨예한 분쟁의 현장인 중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연다.

박 시인은 7일 서울 신문로 ‘나눔문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첫 사진전 ‘라 광야’전에 대해 설명했다. ‘라’는 아랍어로 태양을 뜻한다.

다음달 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저동 갤러리M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는
박 시인이 지난 10년간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중동 지역을 누비며 찍은
4만여 컷의 사진 가운데 엄선한 흑백사진 37컷이 전시된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으로 7년5개월을 복역한 후 98년 출소한 그는 이듬해 떠난
첫 해외방문지 유럽에서 쿠르드인의 항의시위를 보고 중동 평화활동을 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의 분쟁현장과 빈곤현장의 살아 있는 진실을 다 전달할 수 없는
문자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카메라를 들었다고 한다.

“감추어진 그들의 진실을 수없이 기록했지만 국경을 넘는 순간 언어의 국경을 넘지 못하는
나의 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오래된 만년필을 든 손에
낡은 흑백 카메라가 함께 들렸습니다.”
시인은 “분쟁현장에서 힘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것도,
점령자나 독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카메라였다”며
“치열하게 찍어낸 수만 장의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단편소설 하나만큼의 사연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중동은 세계에서 무장력이 가장 집중되고 긴장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닮았지만 우리에게 가장 낯설고, 멀고, 오해받는 지역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이 중동의 진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동시에 민주화 이후
우리가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빛나는 재생의 힘을 배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인은 “사진전이 끝나면 다시 중동으로 떠날 것”이라며 “10년간 피와 눈물로 써온 시
4000여편을 정리해 내년쯤 새 시집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2009.12.7.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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